【인권종합뉴스/김윤경 기자】“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두렵지 않은 사회, 청년이 미래를 꿈꾸는 사회, 노인이 외롭지 않은 사회. 이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인권의 미래입니다.”
4월 24일,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강화서인천 지부 부설 서인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소장 정미희)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뜻을 모으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서인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장은 인천 서구청 강범석 구청장에 이어 인천서구가족센터 심정흠 센터장으로부터 지목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
정미희 소장은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은 단순히 인구 수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문제이자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길”이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구조적 폭력에 오랫동안 맞서 싸워온 서인천 통합상담소는, 그동안 수많은 생존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가능성을 일구어 왔다. 이번 캠페인 참여는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폭력 없는 가정과 더불어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 소장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최규삼 지부장과 한국민들레작은도서관 강춘근 관장을 지목하며, “이 캠페인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문제는 단순히 숫자로 환산되는 국가 과제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한 삶’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 하나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모두의 손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참여가 또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부르고, 그 연대의 힘이 결국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지금, 인권은 그렇게 일상 속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