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학교 선생님들에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학교 폭력 경험이 있는 학폭 피해자와 학폭 피해자의 부모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다녔던 중,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였습니다. 사립학교 특성상 학교 이사장 또는 교장과 일반 교과목 선생님, 담임선생님은 매우 친밀한 관계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께 용기 내어 저의 학폭으로 인해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제 학폭 경험을 듣는 시늉조차도 하지 않았고, 학폭보다 학교명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가해자 아이들에게 확인 사살을 한 후 다수 가해자 아이들이 그런 적이 없었다는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은 어머니께 학부모 상담 요청 하였습니다.
“학교 생활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셔야 됩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저희 학교 학생으로 있기 어렵습니다” 라는 말을 어머니께 전하며, 강제 전학을 요구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 후 어머니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았고, 단 한번도 학폭 사실을 몰랐던 부모님은 담임 선생님 말씀을 진실처럼 생각하여, 저는 학폭 피해자 이자 가족에게서도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졸업한 중, 고등학교만 학교에서 학폭을 외면하는 게 아닙니다.
학폭 피해 부모님와 피해학생이 모여있는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양 어머니와 대화를 피해자 어머님께 동의를 받고 일부를 캡처하여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학폭 피해자 가족인 어머님은 A양의 학교폭력을 외면하는 학교측으로 인해 최근에는 어머님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도 학생부장 선생님도 아무런 책임도 져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현실입니다.
학교폭력은 학교에서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학교는 학폭이 일어났다는 걸 외면하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학폭으로 상처받은 피해자가 학폭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야 하는 건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일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을 외면하는 학교를 변화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