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종합뉴스/김윤경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창의성과 결합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AI와 협력하여 자신의 꿈을 표현하는 프로젝트가 인천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2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열린박물관’에서 ‘비전북 프로젝트: AI로 꿈을 담다’ 전시를 개최한다. 대한교육복지문화협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꿈을 스토리텔링하고 책으로 출판하는 과정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 어린이들은 AI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글과 그림으로 구현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은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며, 책의 북트레일러 영상도 QR 코드 형태로 제공된다. 인공지능을 창작 도구로 활용하면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주체적으로 탐색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돋보인다.
대한교육복지문화협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창작하는 힘을 기르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AI가 교육과 창작 과정에서 어린이의 표현 능력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AI의 발전이 때때로 인간 창의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오히려 AI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책으로 엮어내는 과정은 아동의 표현의 자유와 창작권을 강조하는 중요한 시도다. 단순한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창작자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러한 교육적 접근이 아동 인권의 측면에서도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열린박물관’은 2020년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립박물관이 협약을 통해 조성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역사 및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열린박물관이 일상에서 예술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의 꿈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개방되며, 인천시청역 지하 3층 1번 및 9번 출구 인근에서 지하철 운영 시간 동안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미래 교육과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I 시대, 어린이들의 창작과 표현의 권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이번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문의: 인천시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 ☎032-440-6749)